이는 추정가 4만4천-7만3천달러의 여러 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1981년 런던에서 열린 한 자선행사 참석을 위해 다이애나가 어깨끈이 없고 가슴이 팬 이 검은색의 실크 태피터 드레스를 입고 리무진에서 내리자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이 드레스가 당시 19세였던 예비신부에게는 너무 대담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를 계기로 다이애나는 하룻밤 사이에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남편이었던 데이비드와 함께 이 옷을 디자인한 엘리자베스 에마누엘은 "다이애나가 특별한 의상 센스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당시 런던 상류층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했던 '슬론 레인저' 스타일의 옷, 즉 치마와 카디건, 스웨터, 진주목걸이로 이루어진 복장을 하고 있었다"라고 술회했다.
에마누엘 부부는 이 드레스가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왕족들은 문상 때를 제외하고는 검은색 옷을 입지 않는다. 게다가 이 옷은 깊게 파였다. 다이애나가 이 옷을 입었을 때 언론은 광분해서 모든 매체의 1면에 이 드레스를 입고 차에서 내리는 다이애나의 사진이 실렸다"라고 말했다.
에마누엘은 "바로 그 순간 다이애나는 언론이 다음에는 그가 무엇을 입고 나타날까 궁금해하는 패션 아이콘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옷은 1981년 다이애나의 공식 약혼 초상화에서 입었던 블라우스, 웨딩드레스가 꼭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에마누엘이 시험적으로 사용한 면으로 된 웨딩드레스 원형 등이 포함된 컬렉션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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