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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 년도 안돼'흉기'…"무서워서 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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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 년도 안돼'흉기'…"무서워서 타겠나"
오일 줄줄새고 가스 누출 완전 '만신창이'…이젠 보기도 싫어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1.17 0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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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이 나서 이런 차(BMW)를 타겠습니까.”

    고급 외제차의 대명사인 BMW가 출고 3년도 안돼 뒤축 등속조인트가 고장나고, 쇼크 업서버(쇼바)가 내려앉는 등 '사고덩어리' 흉기로 전락, 운전자를 불안케 하고 있다.

    소비자 김기열(54·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씨는 지난 2004년 5월 인천시청 옆 바바리안 모터스에서 BMW를 구입했다. 1억1400만원짜리를 세일받아 9800만원에 샀다.

    문제는 1년여 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2005년 8월19일(주행거리 3만791km) 새벽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 시속 120km 속도로 인천시내 간선도로를 주행하던중 갑자기 차가 ‘덜커덩’하더니 서버렸다.

    다행히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없어 대형 사고를 모면하긴 했지만 소름이 끼칠만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바바리안 모터스 지정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차를 입고시켰다. 호두처럼 동그랗게 생긴 뒤축을 4시간에 걸쳐 해체하더니 “오일이 세어 그렇다”고 했다. 부품을 독일에서 공수해오느라 수리하는데 10일 가량 걸렸다. 190만원의 견적료(보증수리)가 나왔다.

    지금도 이음새 부문에서 기름이 약간씩 번지고 있다.

    그로부터 또 1년 후인 2006년 8월 18일(주행거리 4만9740km). 집 주차창에서 시동을 걸었는데 ‘쇠’하며 가스 빠지는 소리가 시끄럽게 났다. 서비스센터에 애프터서비스를 받았는데, 쇼바가 나갔다고 했다. 83만원을 주고 한 쪽을 갈았다.

    6개월 뒤인 12월 18일(주행거리 5만59231km)에 또 차를 정비공장에 입고시켰다. 쇼바, 출력축 벨로즈, 백미러 센서, 좌측 출력축 등 17가지를 복합적으로 수리받았다. 쇼바는 50%만 계산했는데도 전체 수리비가 160만원이나 나왔다.

    김 씨는 “3년도 안된 차가 만신창이가 됐다. 이번에는 차를 안찾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센터쪽에서 계속 전화가 왔다. 결국 찾아오긴 했지만 더 이상 타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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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2007-01-17 08:58:14
외제차라고 다 조은줄 알았남. 외제차 조아하는 사람들 한번쯤 당해야 정신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