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금감원, 라응찬 회장 '실명제 위반' 조사 착수
상태바
금감원, 라응찬 회장 '실명제 위반' 조사 착수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08.24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신한금융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그간 '봐주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금감원이 이번 조사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올지를 놓고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검찰의 협조를 받아 신한금융에 라 회장 조사에 필요한 자료제출을 요청했으며 자료가 오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 회장은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전달한 것과 관련, 이 돈이 라 회장 개인 계좌가 아닌 타인의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라 회장이 '영포회' 등 정권실세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화살은 금융당국으로 향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7월 12일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겠다며 뒤늦게 검사방침을 밝히고 검찰에 자료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검찰과 신한금융에 자료를 받으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제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행 실명제법상 타인의 금융정보를 누설한 금융사 임직원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라 회장이 차명계좌를 보유한 사실만으로 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금감원의 자료협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할지도 관심이다.

이와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으로부터 자료요청을 받았다는 내용을 듣지 못했다"면서도 "금감원이 자료를 요청했다면 성실히 제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