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을 맞은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햇살론은 전날까지 총 4만5천962명에 대해 3천982억원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순항하고 있다.
햇살론은 출시당일인 지난달 26일 39명의 신청자에게 3억1천만원이 대출된 이후 지난 3일 처음으로 하루 대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6일에는 하루 대출액이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하루동안 311억이 대출돼 300억 고지도 넘어섰다.
취급회사별로는 농협이 대출액의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새마을금고 31.9%, 신협 19.0%,1저축은행 5.2% 등의 순이었다. 자금용도별로는 생계자금이 70.1%(2천792억원)를 차지했고, 운영자금은 29.8%(1천188억원)이었다. 창업자금은 0.1%(3억원)에 그쳤다.
햇살론의 인기가 끌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고소득층까지 햇살론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저신용층의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당초 목표와는 달리 6~8등급 위주로 대출이 이뤄지고 9~10 등급 대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저금리 대출로 인한 과잉 대출 등 도덕적 해이 발생 및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햇살론을 취급하는 각 금융기관에 대해 고소득자에 대한 대출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또 도덕적 해이와 부실 발생 가능성과 관련, 여신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햇살론 부실률이 지나치게 높은 금융회사에 대해선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