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넥슨이 제작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일부 서버에서 백섭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회사 측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백섭이란 예기치 않은 일로 서버에 오류가 생겨 오류가 생기기 직전에 유저들이 모아둔 경험치, 아이템, 사이버머니 등이 전부 사라져 이를 얻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화성시 기안동의 박 모(남.31세)씨는 최근 2달 동안 3번의 백섭 피해를 겪었다. 갑자기 접속이 종료됐고 다시 로그인하니 모아두었던 아이템들이 사라져 있었다고.
박 씨에 따르면 3번의 백섭으로 인해 현금 33만원에 달하는 10억 가량의 아이템머니를 손실했다.
넥슨 측에 극렬 항의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박 씨는 "특히 제니스 서버의 경우 접속자가 많아 백섭 현상이 더욱 심하다"며 "채팅창은 유저들의 백섭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메이플스토리 제니스 백섭 이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유저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7~8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사용자 접속 폭주에 따른 서버 과부화로 백섭이 두 세 차례 일어났다"며 "유료 아이템 중 확인 가능한 부분에 대해 일부 보상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서버 안정화를 위해 일시적 유저 유입 제한 등의 노력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