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블랙코메디’가 오는 9월 8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한국 연극계의 거목이었던 故 권오일 선생 추모 2주기 공연이며, 극단 성좌의 배우들이 133회 정기공연으로 올리는 연극이다.
이 공연은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극작가이자 평론가인 ‘피터 쉐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피터 쉐퍼’는 판토마임 수법을 도입해 영국의 현대 풍속을 신랄하게 묘사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연극 ‘에쿠우스’, ‘고곤의 선물’ 등이 그의 대표작이며, 영화로 제작돼 친숙한 ‘아마데우스’ 역시 그의 작품이 원작이다.
연극 ‘블랙코메디’는 인간 이면에 감춰진 허구와 잔혹성, 사회의 불안정과 모순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킨다. 이 작품은 1965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1982년 이후 꾸준히 공연됐다.
공연 관계자는 “인간과 사회의 모습은 어떤 것이 진실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해학과 풍자로 승화된 연극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의 진실을 즐겁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백만장자역할에 배우 김성민, 정의갑 등이 까메오로 출연할 예정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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