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송곳칼럼]갤럭시S는 적(敵)과 소비자의 공동 작품?
상태바
[송곳칼럼]갤럭시S는 적(敵)과 소비자의 공동 작품?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31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발전하는 데는 2가지가 강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강력한 라이벌이고 또 하나는 강력한 소비자다.

 

이런 클래식 경영이론에 딱 떨어지는 사례가 등장했다.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다.

 

갤럭시 S는 국내 출시 60일만에 90만대 돌파, 미국 출시 한 달 반만에 100만대 돌파등의 낭보를 연달아 전하고 있다.

 

또 이같은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스마트폰 시대를 본격개막한 아이폰3G의 누적 판매량 88만5천대를 역전한 것이다.

 

물론 아이폰 4G가 아직 출시되지 않아 예약만 쌓여가는 점을 감안하면 승기가 확실하다고 볼 순 없지만 아이폰의 기세에 화들짝 놀라 단기간에 개발된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판매속도 임은 확실하다.

 

갤럭시S는 경영 전문가들이 말하는 강력한 2가지 백그라운드를 모두 갖췄다.

 

첫째 강력한 라이벌 애플이 있었고 두 번째 IT에 관한한 거의 모두가 얼리어댑터급인 한국의 강력한 소비자 그룹이 있었다.

 

작년 12월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자 국내 휴대폰시장은 요동을 쳤다. 젊은 유저들이 애플에 열광하고 너도 나도 스마트폰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갑자기 바뀐 판세를 따라잡기도 버거웠다.

 

삼성전자는 급히 옴니아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아이폰의 위세를 키우는 부작용만 낳았다.

 

‘삼성은 촌스럽고 애플은 스마트하다’는 여론이 와글와글 끓었다.

 

삼성전자는 6개월을 절치부심했다. 갤럭시S의 탄생 배경이다.

 

강력한 라이벌이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고전의 경영 이론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IT에 관한한 가장 비판적이고 까다로운 한국의 소비자도 삼성전자엔 그대로 약이 된다.

 

옴니아가 유통될 무렵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수십건의 소비자 고발이 줄을 이었다.‘이런 전화기 왜 파는지..’ ‘굼뱅이 옴니아’ ‘옴니아는 버그폰입니다’등등 날카롭고 예리한 고발과 제보가 줄줄이 올라왔다. 고쳐도 소용없다며 아예 ‘리콜하라’는 청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가히 삼성전자의 굴욕이었다.

 

이 굴욕이 갤럭시S의 품질을 단기간에 완성시킨 2번째 원동력이 됐다.

 

갤럭시S는 행운을 품은 상품이다. 태생적으로 가장 강력한 발전의 원동력을 안고 태어났다.

 

특히 비판적이고 매니아적인 한국의 소비자는 갤럭시S, 나아가 삼성전자의 영원한 동반자다.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몸을 더 낮추고 감사하며 보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현숙 주필]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