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매릴린 콴(Marilyn Kwan) 박사는 유방암을 겪은 여성 중 일부는 일주일에 3-4잔 정도 마시는 술도 유방암 재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콴 박사는 2-3년 전에 초기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1천900명을 대상으로 마시는 술의 양과 종류를 조사하고 평균 7.5년을 지켜본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거나 폐경 여성인 경우 일주일에 3-4잔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재발 위험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모두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일주일에 마시는 술이 3잔 이하일 경우는 유방암 재발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지나친 음주가 원발성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콴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베스 이스라엘 종합암센터의 유방암전문의 폴라 클라인(Paula Klein) 박사는 음주, 과체중, 비만 등이 유방암 발생 또는 재발 위험요인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8월30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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