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1일 오전 출범 10주년을 맞아 개최할 예정이었던 비전선포식을 돌연 취소했다.
이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는 정몽구 회장 등 현대차를 비롯한 42개 전 계열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출범 10년을 기념하고 향후 10년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어제 밤늦게 기념식 취소 결정이 내려졌으며 이날 아침 최종 통보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와 사회 각 계층에서 상생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현대차가 나 홀로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포하는 행사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어 현대차 측은 선포식 취소에 대해 "취소가 아닌 잠정적 연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아 푸른색 글씨로 쓴 'HYUNDAI MOTOR GROUP'이라는 통합 CI 공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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