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매형의 내연녀인 30대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박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불륜의 피해자라며 이번 일에 가담한 박씨의 작은 누나(37.여) 등 누이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의 모 회사에서 일하는 김모(30.여)씨에게 창업 상담을 해달라며 회사 밖 커피숍으로 불러낸 뒤 자신들의 제네시스 승용차에 김씨를 강제로 태워 3시간여 동안 싣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차량 안에서 김씨의 뺨을 때리고 휴대전화 등 금품 500만원어치를 빼앗은 뒤 대구에 있는 부모에게 알리겠다며 1억원의 양도 각서를 쓰게 하고 나체사진까지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이튿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김씨의 집에 침입해 귀금속과 의류 등 4천300여만의 금품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서 이들은 불륜을 저지른 김씨를 혼내주고 금품 등을 돌려받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이 3명이 모두 주부인 데다 남동생인 박씨가 차량운전이나 나체 사진 촬영을 직접 해 박씨만 구속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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