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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시술 엉터리 아냐?".."당신이 대한민국 1%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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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시술 엉터리 아냐?".."당신이 대한민국 1%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9.0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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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거금을 들여 뱃살을 빼는 시술을 받았던 소비자가 효과에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 동탄의 김 모(여.38세)씨는 키 163cm에 몸무게 53kg으로 비교적 날씬한 체형을 가졌다. 그렇지만 유독 뱃살만 볼록 튀어나와 운동 등 갖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김 씨는 뱃살을 빼기 위해 수원의 한 비만클리닉을 찾았다. 지방분해주사를 맞는 HPL주사요법이 뱃살 등 부분적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김 씨는 50만원을 주고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주사를 맞고 마사지까지 받았지만 좀처럼 뱃살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

김 씨는 “시술을 받으면서도 효과가 너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문의했더니 ‘끝까지 받으면 라인에 변화가 생긴다’는 말만 믿었다. 복부 8곳에 주사를 맞을 때 상당히 통증이 있었는데, 이를 참고 한 달간 치료를 받았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병원에서도 효과가 없자 6회 시술에 추가로 2회를 무료로 해줬는데도 역시 효과가 없었다”면서 “이를 항의했지만 효과를 못 보는 1%에 포함된 것 같다며, 효과를 보려면 추가로 더 시술을 받으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측은 김 씨의 환불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든 의료시술에 100%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김 씨에게 시술하기 전에 작성된 약정서에도 모두 효과를 본다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 뱃살이 나오고 탄력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HPL시술 이후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다”며 “특이한 경우인데 사람마다 생활습관 등이 천차만별이라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김 씨와 연락을 취해 상담 후 다른 시술 등으로 중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가 받은 HPL주사요법은 쉽게 빠지지 않던 부분 비만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지방분해주사를 체내에 주입하면 피하지방 층에서 삼투압 현상으로 지방세포가 부풀어 올라 깨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약물과 함께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지방분해가 더 촉진되기 때문에 주로 패키지 상품이 많다.

그럼에도 시술 이후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전후 상태를 동일한 방법으로 측정해 비교해야 한다. 단 주사요법의 특성상 단기간에 지방이식처럼 시술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만약 체형을 비교했을 때 변화가 없고, 시술 전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 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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