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계열사 삼립식품(대표 서남석)이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열풍에 힘입어 '김탁구빵'까지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삼립식품은 전일 대비 9.14% 오른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립식품은 장중 1만1100원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그 배경에는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율 50%에 육박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말 출시한 '김탁구빵' 7종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던 것.
실제로 삼립식품은 이 드라마가 지난 6월9일 첫 방송된 이후 9천원도 안됐던 주가가 1만원대를 오르락 거리고 있다. 총 30부작으로 제작된 '제빵왕 김탁구'가 오는 16일 마지막회(종영)를 앞두면서 삼립식품의 김탁구빵 뿐 아니라 장수제품인 '크림빵'까지 복고열풍이 불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말 제빵왕김탁구단팥크림빵(700원), 제빵왕김탁구울퉁불퉁카스타드(700원), 제빵왕김탁구단팥슈크림하나로(700원), 제빵왕김탁구주종발효미니찜케익(1천500원), 제빵왕김탁구찰떡단팥빵(700원), 제빵왕김탁구단팥빵(700원), 제빵왕김탁구소보루빵(700원) 총 7종을 출시한 바 있다.
SPC그룹의 계열사인 파리바게뜨(대표 최석원) 역시 '김탁구열풍'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작지원을 맡고 있어 극 중 소개된 빵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말 삼립식품과 함께 ‘주종봉단팥빵(3개 1세트 3천원)’ ‘배부른보리밥빵(개당 1천200원)’을 출시한데 이어, 조만간 '우리미(米)순쌀케익'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미(米)순쌀케익'은 드라마에서 양미순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경합 때 밀가루를 쓰지 않고 쌀가루로만 만든 케이크다.
SPC그룹 관계자는 "주종봉단팥빵의 경우 드라마에서 소개된 것처럼 오랜시간 동안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면서 "각 매장마다 10여개씩 공급하고 있으나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생산량을 늘릴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제빵왕으로 성장하는 김탁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첫 방송된 이후 인기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때처럼 제빵학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 윤시윤, 이영아가 1일 오후 경기 분당의 파리바게뜨 서현점 매장을 찾아 드라마와 같은 레시피로 만든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