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간극장-아빠와 흑진주’ 편에 출연했던 황모씨의 투신자살 소식이 전해지며 남겨진 3남매에 대한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황 씨는 지난 2008년 7월 ‘인간극장-아빠와 흑진주’편에 출연해 홀로 혼혈 3남매를 돌보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원양어선 기술자였던 황 씨는 가나인 아내와 결혼해 삼남매를 낳고 살았지만 아내가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이에 황 씨는 새까만 피부의 나이 어린 삼남매를 돌보기 위해 요리 등을 배우는 등 헌신적 모습이 소개돼 눈길을 모았다.
방송이 나간 후에도 이들 가족을 걱정하는 내용의 글들이 시청자게시판에 꾸준히 올라왔었다. 황 씨의 비보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극장’ 게시판 등을 통해 “부모 없이 세상을 살아야할 남은 아이들이 걱정된다” “어떻게든 흑진주 3남매를 돕고 싶다”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황 씨는 8일 낮 12시 25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투신했으며 현장 근처에서 낚시 중이던 낚시꾼이 이를 목격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투신 장소 근처에서 신발과 소주병 1개를 수거했지만 유서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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