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상장사 보유 지분 가치가 6조원을 돌파했다.

재벌닷컴은 13일 정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이날 종가 기준 6조862억2천만원으로,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1월2일만해도 1조8천507억8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4일에 4조5천646억4천만원으로 급증한 뒤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4.73%씩, 현대제철은 2.62% 올라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아차도 3.72%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상승하면서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2조2천21억7천만원으로 지분 가치를 늘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삼성생명 신규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8조원대로 뛰어 오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격차를 줄였다. 이 회장의 이날 주식 보유 평가액은 8조4천525억4천만원이다. 반면 3위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조4천630억원)와의 격차는 늘렸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1,800에 안착하면서 정 회장을 포함해 이날 1조원이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자는 14명으로, 연초 8명에 비해 6명이나 늘어났다. 2조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는 이들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등 7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김미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