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묵은지 김치에서 벌레로 의심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알고 보니 이물질은 해조류인 청각인 것으로 밝혀졌고 해당 업체는 청각김치를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었다.
식품류에는 특이한 재료나 천연식물 등이 들어가기도 하므로 낯선 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기 보다는 절차를 밟아 그 정체부터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강남의 김 모(여.26세)씨는 지난 6월 A김치업체로부터 묵은지 3kg을 구입했다. 김 씨는 다른 소비자들의 후기를 살펴보고, A사가 공장이 아닌 100% 수작업으로 김치를 담근다고 홍보하고 있어 김치 여러가지를 주문해왔다고 한다.
김 씨는 지난 2일 김치국을 끓여 먹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질을 발견했다.
김 씨는 "벌레 같은 이상한 검은 이물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그것들을 모두 먹었다고 생각하니 역겹고 화가 났다. 이 김치를 만드는 공정상태가 위생적인지 의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A사는 해당 이물이 먹어도 되는 성분이라고 해명했다. 묵은지를 만들 때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해조류 청각을 넣은 것인데, 김 씨가 이를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A사 관계자는 "본사는 청각김치로 유명한데, 김 씨가 이를 몰랐던 것 같다"며 "청각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김치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통하고 짙은 색을 띄며 윤기가 있는 청각은 어린이 성장발육과 배변활동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