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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개미 양식 미끼 3천600억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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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개미 양식 미끼 3천600억원 사기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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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미양식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30억 위안 (3천600억원)를 챙긴 희대의 사기꾼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랴오닝(遼寧)성 출신의 이 사기꾼 왕전둥(汪振東)은 중국 일부 지방에서 차 혹은 술에 개미를 넣어먹으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에 착안해 개미가 첨가된 술, 차 그리고 영양제 생산에 착수한다.

그는 개미의 약효를 과대 선전하면서 시장가격이 200위안에 불과한 개미 양식 상자들을 50배나 되는 1만 위안에 팔기 시작했다.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개미양식 사업에 투자하면 35~8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만여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여 10만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는 데 결국 꼬리가 발각되어 지난 2005년 6월부터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사기에 돈을 날린 투자가들은 겨우 1천만 위안을 회수했는 데 한 투자가는 절망한 나머지 자살을 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비등했다.

왕은 재판에서 자신은 정작 개미의 양식방법은 하나도 모르며 비용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인정하고 사기친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고 다른 사람에 빌려주는 등 7억9천800만 위안을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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