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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29)… 마담과 '거사'는 화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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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29)… 마담과 '거사'는 화장실에서
  • 홍순도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3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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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풍이 양 손으로 여자의 앞가슴을 쥐어짜듯 강하게 압박해 들어가면서 그녀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전체적인 모습이 도저히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는 듯했다.

"어이구, 빌어먹을! 선수한테는 도저히 안되는군."

그는 얼마 후 여자의 양 가슴을 더욱 세차게 비틀었다. 별 생각을 다 하면서까지 참고 참았으나 기어코 파정에 이르고 만 것이다. 여자가 진짜 아픈지 가볍게 신음을 토해 냈다.

"할 말이 없군. 너무 빨라서."

모인풍이 여자를 돌려세워 앉힌 다음 게면쩍은 웃음과 함께 사과의 의미가 농후한 말을 건넸다. 여자가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의 기를 죽게 하는 모양이었다.

"아니예요, 펑꺼. 나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얼마나 길게 하느냐보다는 느낌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너무 미안해 하지 말아요."

여자는 모인풍의 말에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모습이 정말 그 짧은 순간에 오르가즘을 맛봤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모인풍이 그녀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는지 다시 지폐 몇 장을 꺼내 의자와 맞닿아 있는 그녀의 풍성한 엉덩이 밑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여자가 왼쪽 눈을 찡긋하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모인풍 일행은 조금씩 취해가고 있었다. 그 역시 머리가 띵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들고 있던 맥주를 다시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아무래도 곧 치를 마담과의 거사를 위해서는 술을 좀 덜 마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다 준비됐습니다, 펑꺼."

모인풍의 동생들 중 한 명인 깡마르고 짧은 머리의 젊은이가 그에게 다가와 귀엣말을 건넨 것은 거의 밤 12시가 다 될 때쯤이었다. 그는 만면에 흡족한 미소를 머금은 채 젊은이에게 은근하게 물었다.

"장소는 어디야?"

"저, 그게 좀 그렇기는 하지만…화, 화장실인데요."

젊은이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을 더듬었다. 모인풍이 마담과 거사를 치를 장소를 말하는 듯했다.
"허, 거기밖에 없나 그래?"

모인풍은 기가 막혔다. 화장실이 1개월이나 지분거린 여자와 몸을 섞을 장소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네요. 퇴근 길에 모셔오는 것도 좀 그렇고. 평소에 보니까 주변에 바오뱌오들이 많더라구요."

젊은이는 진지했다. 모인풍이 마담을 해치울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많이 연구했다는 사실을 말에서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보디가드를 뜻하는 바오뱌오(保鏢)를 퇴근 길에 데리고 다닌다는 사실까지 다 알고 있었다.

"좋아! 장소가 중요한건 아니지. 더구나 이 곳 화장실은 수세식인데다 깨끗하기로 유명하니까. 그래 언제 가야 하지."

"조금 있으면 될 것 같네요. 그 여자 우리가 들어온 후 지금까지 한 번도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구요. 곧 갈 것 같네요. 여자가 화장실에 가면 바로 뒤따라 가시도록 하겠습니다. 화장실 입구는 저희들이 지키고 있겠습니다."

"알았어!"

모인풍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면서 짧게 대답했다. 1개월이나 눈독을 들인 먹이감이 드디어 손에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아, 악!"

마담은 놀라 거의 기절할 뻔했다. 하기야 여자 전용 화장실에 건장한 남자가 들이닥쳤으니 그렇지 않은 것이 이상할 터였다. 그녀는 용변을 보기 위해 들어올린 치파오를 내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쉿! 조용히 하라구."

모인풍은 바지를 거의 벗은 상태에서 마담을 내리눌렀다. 그녀가 힘 없이 좌변기에 다시 주저앉았다. 그녀의 얼굴은 졸지에 그의 남성 앞에 바짝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마담이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뭘 원하냐는 물음이 그녀의 얼굴에 묻어나고 있었다. 그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자신의 남성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고개를 한 번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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