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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승객에게 "화장실 다녀오라" 해놓고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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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승객에게 "화장실 다녀오라" 해놓고 줄행랑
철원발 '선진고속' 운전기사 어이 없는 횡포…택시로 목적지에
  • 김성은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3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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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9시쯤 나와 여자친구는 '동서울 종합터미널'에서 강원도 철원군 동송으로 가는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나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여자친구가 강원도 철원군 동송에 살고 있어 함께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피곤했던 터라 버스를 타자마자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깨어나 보니 여자친구가 없더라고요.

버스기사(선진고속)와 실랑이를 하다 어이없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내 여자친구는 버스기사에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라고 부탁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재차 부탁하자 버스기사는 "갔다 오라"고 말해 여자친구는 화장실에 갔고, 그 사이 버스는 그냥 출발을 했답니다.    

내가 승차했던 버스는 의정부를 경유해서 동송(여자친구 집)이 종점인 차량입니다. '운천 정류장'에 내려서 신고를 했고, 버스기사와 파출소를 가게 됐습니다.

그 사이 여자친구는 의정부에서 파출소까지 택시비 8만원을 주고 타고 왔더군요.

내가 버스기사에게 "택시비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자, 버스기사는 "그 돈을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느냐. 의정부에서 다른 차를 타면 되는 거 아니냐"며 오히려 큰 소리쳤습니다.

승차권(9000원)을 구입한 고객에게 운전기사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막차'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다음 차가 없다는 것쯤은 알텐데 말이죠.

여자친구나 나나 그 다음날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먼저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에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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