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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교도소서 금연 패치가 담배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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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교도소서 금연 패치가 담배로 둔갑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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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반창고 형태의 금연보조 패치가 사제 담배 재료로 악용됨에 따라 당국이 패치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고 23일 캐나다 CBC 방송이 보도했다.

캐나다 앨버타주 공공노조 산하 직업건강안전위원회는, 교도소 재소자들이 금연보조용 패치에서 니코틴을 긁어낸 뒤 말린 차 잎사귀나 화장지, 과일 껍질, 연필밥 등에 섞어 담배를 만들어 피우는 사실을 발견해 교정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교도소에서 금연 패치 제품과 금연 껌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데니스 말레이코 안전위 위원은 "손재주 좋은 재소자들이 패치에서 니코틴을 제거하는 방법을 고안한 뒤 오렌지 껍질 등에 니코틴을 흡수시켜 얇은 성경책 종이 말아 피우는 관행이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이 사제 담배를 차 잎에 섞어 피운다는 뜻에서 '티바코(teabacco)'라 부른다고 그는 전했다. 안전위는 이들 담배 성분을 검사한 결과 유독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코는 "교도소 근무자 뿐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재소자들도 불평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금연 패치로 담배를 만들어 피우는 일은 안전위가 교도소내 흡연이 교정 근무자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지난 2004년 교도소내 전면 금연 조치가 내려진 뒤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연 패치는 흡연금지 이후 재소자들의 담배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무상으로 제공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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