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전공 최충신(47)씨의 석사학위 논문 '음주 교통사고자의 알코올 의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형사처벌과 함께 전주보호관찰소에서 수강명령을 받은 164명(남 141명.여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4.3%만이 음주사고 당시 홀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승자의 유형을 보면 놀랍게도 가족이 51.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직장동료 22.0%, 친구 12.8%, 친척 6.1%, 기타 3.0% 순이었다.
최씨는 논문에서 "가까운 사람과 함께 동승한 상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며 "명절이나 가족 모임, 직장 회식 등때 음주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응답자의 32.9%는 "한자리에서 소주 3병 이상을 마시는 편"이라고 답해 음주 운전자들은 폭음하는 경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2병 22.0%, 1병 11.6%, 5-7잔 29.2%, 1-4잔 4.3% 순으로 2병 이상을 마시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 54.9%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음주 운전자들은 전날 기억을 잊어 버리는 이른바 '필름끊기는' 횟수도 적지 않아 응답자의 3명 가운데 1명 꼴인 34.8%가 주 1회 빈도로 기억을 잃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월 1회 미만 32.9%, 월 2회 이상-주 1회 미만 23.8%였으며 2개월 1회 미만인 사람을 포함해 기억을 잊은 경우가 없었다는 답변은 8.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