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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公 전광판 덮개 살짝 구겨져 수리비 16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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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公 전광판 덮개 살짝 구겨져 수리비 167만원?
  • 최선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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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농수산물공사 입구에 전광판이 있습니다. 아마도 주차요금을 받기 위한 것 같습니다.

지난달 5일 아버지(최재화씨)가 5t 탑차를 몰고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차량 2대가 일렬 주차되어 있어 들어가기가 조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후진을 하려던 순간 관리하는 분인듯한 아저씨 한 분이 차량을 앞으로 오라며 손짓했습니다.

거의 다 들어가 주차된 차량을 닿지 않으려고 우회전을 하며 꺾는데, 차량의 탑 뒷부분과 전광판이 살짝 닿았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한듯한 전광판의 케이스 한 쪽 모서리가 살짝 구겨졌고, 아래 받침 부분 쇠봉의 연결부분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쇠봉 연결부분의 경우 솔직히 이것이 우리 차량과 닿았기 때문에 떨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엔 관리하는 분이 차량이 입구에 주차되지 않게 해두었어야 했고, 입구에서 차를 인도한 분도 소기의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모두 아버지의 잘못이라고만 해서, 고장난 부분을 고쳐주겠다 하고, 보험회사를 불렀습니다.

전광판제작 회사에서 견적을 뽑아보니 대략 167만원 정도 나왔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광판 케이스인 철판이 그렇게 비싼지 몰랐습니다. 요즘 노트북도 세일해서 60만원대입니다.

보험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보험회사 직원분은 굉장히 억울한 목소리로 조정하는데 힘들었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는군요.

며칠전에 농수산물공사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길래 사진과 견적서 등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원래 상태대로 고치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노트북 2대가 넘는 값이라고 이야기했더니, 담당자는 그 전광판 회사에서 물건(전광판)을 샀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고치다가 기계가 고장나면 몇 백만원이 나올지 모를거라고 주의를 주시더군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보험처리를 하라고 하면 그 돈을 다 물어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할증을 하겠지요. 다른 전광판 회사에서도 고치려면 그 돈을 달라고 할지….

비전문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일이고, 물어줘야 한다면, 너무도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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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관리는 공사가 하지만 유지보수는 용역업체(설치업체)가 하도록 되어있다. 설치업체측에 따르면 전광판 내부는 이상이 없고 외부만 손상을 입었다. 우리는 누가 수리하든 원상태로만 해놓으면 된다"고 밝혔다.

전광판을 설치한 업체 관계자는 "단지 견적만 갖고 비교해서는 안된다. 다른 곳과의 차이점을 알아보아야 한다. 외관만 수리한다면 다른 구조물 자재업체도 싸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재도 한 개가 아니라 원판을 잘라 쓰야 하고, 인건비도 최종 테스트까지 여러 라인의 인건비가 들어간다. 다른 작은 업체도 충분히 알아본뒤 결정하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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