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품목제조업체들은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거의 100%에 달한다. 일부 국제 원자재값이 오르긴 했지만 환율 하락이 상당부분을 상쇄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
담합의혹을 피하기 위해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나머지 과점.독과점업체들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값을 인상하고 있어 담합여부를 조사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 값이 하락할 때는 가격을 하향조정하지 않다가 재료 값이 오르면 곧바로 가격을 올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유통ㆍ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 가격을 50-100원씩 평균 7.4% 인상할 예정이다.
신라면 가격은 600원에서 650원으로, 짜파게티는 700원에서 750원으로 각각 8.3%, 7.1% 올라가고 새우깡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양파링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6.7%, 14.3% 인상된다.
한국야쿠르트도 역시 다음달부터 발효유 '윌'의 소비자 가격을 출시 7년만에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10% 올린다.
롯데칠성은 다음달부터 델몬트 콜드(950㎖)를 2천350원에서 2천600원으로 10.6% 올릴 계획이며 웅진식품은 최근 '자연은 365일 오렌지 주스(1.5ℓ)'를 종전보다 22% 비싼 3천50원에 판매하고 있고 해태음료도 '썬키스트 오렌지주스(1.5ℓ)' 가격을 14% 올렸다.
생수와 콜라 가격도 오름세여서 농심은 지난달 삼다수 0.5ℓ병 출고가를 8% 올렸고 코카콜라도 올 초 제품 가격을 7-9%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까페라테 가격을 지난 1997년 출시한 이래 처음으로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20%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