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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정부 전폭적 지원 받아 금융권 빅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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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정부 전폭적 지원 받아 금융권 빅뱅 추진?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3.1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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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지주 회장에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내정,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국내 금융권에 또다시 커다란 변화의 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강만수 특보의 회장 취임 이후 조만간 재무.수익구조 개선 등 체질개선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민영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산은의 민영화 계획에는 결국 다른 금융회사와의 인수.합병(M&A)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유성 전 회장이 번번히 민영화를 위한 M&A를 실패했지만 강 특보의 경우 금융당국의 전폭적인 지원로 M&A 가능성은 어느때보다도 높다는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산은이 민영화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금융당국과 산은이 정책금융공사나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의 통폐합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의 최고위 관계자는 "강 특보의 산은지주 회장 취임은 금융빅뱅을 부르는 시발점"이라며 금융시장의 이런 예측에 힘을 더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승인할 경우, 농협의 신.경 분리도 기존 금융회사들의 위기감을 높여 금융권 빅뱅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 금융지주회사의 최고위관계자는 "농협이 지방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당장은 돈이 없어 M&A에 나설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난다면 합병을 통해서라도 몸집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금융시장의 빅뱅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계기로 증권사간 M&A를 통해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 투자은행의 설립도 유도될 수 있다는 것.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 것은 금융권의 새판짜기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며 "이르면 상반기부터 연쇄적인 M&A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금융권 빅뱅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과 변수가 즐비해있어 빅뱅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하고 숨가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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