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5조9419억 원, 영업이익 6692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84.6% 증가한 수치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영업이익률은 11.3%로 3.9%포인트 상승한다. 2018년 설립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의 실적 갱신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3년과 2024년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올해까지 이어지면 3년 연속이 된다.
북미·중동 중심의 초고압변압기·GIS 수요 급증,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 등이 효성중공업 실적 호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노후 변전설비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확장세가 맞물리며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급 초고압변압기의 설계와 생산이 모두 가능하다. 765kV 변압기는 제조 난도가 높지만 기존 345kV, 500kV급 설비보다 송전 과정의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8000개 데이터센터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765kV 초고압 송전에 필요한 전력기기를 토털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효성중공업이 유일해 향후에도 실적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멤피스 공장 추가 증설 결정은 증가하는 미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7월 경남 창원공장에 3300억 원을 투입, HVDC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생산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2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도 개발해 420kV, 550kV, 800kV급 제품을 미국·유럽·중동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9조2000억 원 대비 20.7% 늘었다.
공장은 지난해부터 풀가동 중이다. 2021년만 해도 72.3%였으나 매년 앞자리를 바꿨고, 지난해부터는 1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망 확충, 노후 전력설비 교체로 북미, 유럽 등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폭증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멤피스 공장 등 현지 거점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