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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유산균 시장 진출 선언…경쟁사들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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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유산균 시장 진출 선언…경쟁사들 움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3.1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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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가 유산균 음료 시장 진출을 선언해 경쟁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가 유산균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 판도마저 뒤바꿀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유산균 시장은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빙그레, 매일유업 등 유가공업체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1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의 경우 한 해 2조원 이상 유산균 건강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풀무원녹즙 등 비유가공업체들의 진출로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 롯데칠성음료, 신성장 동력을 찾아라!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통해 ▲통신판매업 ▲얼음제조업 ▲유산균음료제조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없어 정체된 음료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모을 신제품으로 유산균음료에 도전장을 던진 것.

단 장시간 제조과정을 거쳐야 하는 발효유 대신 음료에 유산균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효유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백억원을 들여 생산설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콜드' 주스류의 냉장유통망을 이용해 유산균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콜라 등 유색탄산음료 시장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건강지향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기능성 음료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 유산균 음료 시장 공략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야쿠르트 등 경쟁업계 긴장

롯데칠성음료가 넘보는 유산균시장은 한국야쿠르트의 독무대나 마찬가지다.

15일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효유 시장 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야쿠르트가 '윌' '쿠퍼스' 등으로 시장점유율 4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남양유업(15%) 빙그레(11%) 매일유업(10%) 서울우유(6.7%) 푸르밀(5.5%)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풀무원녹즙이 '식물성 유산균 명일엽'으로 유산균 시장에 뛰어들었다. 변비에 좋다며 여성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했고, 호응이 높아지자  최근에는 '식물성 유산균 마'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헛개나무 추출물을 첨가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인정받은 '쿠퍼스 골드'로 시장을 휘어잡은 한국야쿠르트는 여세를 몰아 최근 변비 등 장건강을 포커스로 잡은 발효유 ‘R&B(알엔비)’를 출시해 시장 수성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에 이어 웅진식품도 유산균 음료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웅진식품은 2009년 선보인 발효홍삼으로 경험한 유산균 관련 노하우를 음료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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