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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 4개월새 2천건 넘어… 피해액도 수백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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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 4개월새 2천건 넘어… 피해액도 수백억원
  • 백상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02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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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금감원과 시중은행들에 신고된 전화 사기는 총 2천17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19건에서 올해 1월 628건으로 증가했다가 2월 294건으로 감소한 뒤 3월에는 1천133건으로 급증했다.

경찰 신고까지 포함할 경우 전화 사기는 이보다 훨씬 많고 피해액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화 사기에는 중국, 대만의 폭력 조직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감원이나 검찰청, 경찰청, 금융회사 직원 등을 사칭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거나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도한 뒤 대포통장으로 예금을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대포통장은 주로 단기 체류 외국인 명의나 위조 여권 등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은행들에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할 때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대포통장 사용을 막기 위해 전화 사기에 이용된 혐의가 있거나 이용 소지가 있는 외국인 명의 계좌는 특별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은행연합회 주도로 피해 예방 포스터와 스티커, 간이 유인물을 제작해 국민에게 홍보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은 일반인도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는 전화에는 응하지 말고 개인 정보를 사기범에게 알려줬을 경우에는 거래 은행에 곧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종전에는 국세를 환급해 주겠다며 사기를 벌이다 최근에는 카드 대금 이 연체됐거나 금융 범죄에 연루됐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다"며 "이에 속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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