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피폭됐을 경우 위해를 예방할 수있는 치료제는 무엇일까?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원전이 폭발, 방사능 오염에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는 약제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국내에 예방및 치료효과가 있는 약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방호약제로 요오드화칼륨을 복용토록 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약국과 제약 업체에 제품 구입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사능물질 치료제로 알려진 요오드화칼륨은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농축되는 것을 막고, 프루시안블루는 방사성물질 세슘이 장에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하지만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허가 및 신고된 방사능물질 치료제는 단 한 품목도 없다.
필요한 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서 실제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대정화금에서 요오드화칼륨을 생산하고 있지만 실험시약으로 사용되는 것이라 식용이 불가능하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요오드 함유 의약품은 항암제로 쓰이는 ‘potassium iodide 130mg’이 있지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 FDA 섭취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는 요오드화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이들 약품 섭취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방사능 보호약제로서의 의미가 없다.
‘센트륨’, ‘비엠큐탄정 비타민’ 등 일부 일반의약품에 요오드화칼륨이 포함돼 있지만 양이 적어 해조류 등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만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상황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방사능 위험 예방을 위해 요오드화제품을 장기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한민국 영토까지 방사선 물질이 침투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고함량 요오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인체에 위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혹시라도 방사능에 노출이 걱정된다면 요오드 제품을 대신해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다시마, 미역, 김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역시 “요오드화칼륨 제품은 실제로 방사능 누출로 피폭 우려가 발생할 때 복용해야지, 아무런 위험이 없는데도 오남용하게 되면 피부발진, 침샘부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원전 주변 21개 병원에 약 13만 5000명 분의 요오드화칼슘 제품을 수입해 비축해 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biz&ceo 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