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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삼양ㆍ켈로그는 '구역질 식품'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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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삼양ㆍ켈로그는 '구역질 식품' 공장?
곰팡이 주스, 씹던 껌 나오고, 배탈 요구르트… 위생관리 '구멍'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4.02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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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델몬트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켈로그 시리얼에서 씹던 껌이 나와 소비자를 경악시키고 있다.

또 탄산가스가 전혀 없는 '맹물' 사이다를 마시고, 요구르트를 먹고 배탈 설사에 시달렸다는 주장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불량 식품은 롯데, 삼양 등 유명 식품회사가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국내 최대 식품회사인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햄ㆍ우유 등 롯데 제품에서 불량 식품이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소비자원에 올라온 불량 식품 사례를 소개한다.
    


        
#사례1=소비자 유 모씨는 얼마전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콜드 주스를 마시고 난 후 재활용하려고 주스통을 열었다.

유 씨는 주스통안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직경 6.5cm의 정사각 이물질이 나왔다. 유통기한이 3월 23일까지였다.

롯데칠성측에 연락을 하자 다음날 제품을 수거하겠다며 직원이 왔다. 유 씨는 직원에게 이물질의 성분을 의뢰했다.

그리고 이틀 뒤 연구실이라며 전화가 왔다. 연구실에서는 "푸른곰팡이균의 일종이며 이물질이 통틀어 그 균"이라고 했다.

또 처음에는 밀봉과정에서 생겼을 거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언제 샀느냐"며 하루 이틀만에 생길 수있다고 했다.

유 씨는 "유통기한을 지나지도 않은 주스였다. 지금까지 비싸니까 더 좋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마셔왔다. 그런데 그동안도 그럴 수 있었다는 말인가? 개봉 하루이틀에 이렇게 큰 곰팡이가 생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측 관계자는 30일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다. 고객과 만나기로 했으나 아직 못 만났다. 나중에 연락주겠다"고 말했다.
    


    
#사례2=소비자 이연순(여ㆍ55ㆍ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는 지난 20일 집근처 한 마트에서 ㈜농심켈로그의 후르트링(시리얼)을 구입했다.

그리고 23일 이제 두살 된 손녀와 함께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서 먹었다. 밑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떠서 먹으려고 하는데 딱딱한 물체가 걸렸다.

처음에는 시리얼이 뭉쳐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이빨로 한번 씹어 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나나맛이 나는 껌이었다.

이 씨는 "씹던 껌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나쁘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씹었던 것인지도 모르고, 정말 생각만해도 더럽고 불쾌하다"며 농심에 항의했다.

농심측은 시리얼 4봉지를 보내준다고 했다. 이 씨가 싫다고 하자 얼마 후 영업소 과장이 과일을 사가지고 찾아왔다. 미안하다며 제품을 수거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화가 난 이 씨가 싫다고 하자 제품 봉지와 껌 사진을 찍어 갔다.

이에 대해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27일 "공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비자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단 제품을 수거해야만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께서 '다 필요없다. 무조건 인테넷에 올리겠다'며 제품을 주시지 않아 난처한 상황이다"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사례3=소비자 이 모씨는 평소 롯데칠성음료의 사이다를 자주 마셨다. 얼마전에도 평소처럼 사이다를 구매했다.

사이다 두껑을 따서 바로 마셨는데 이상한 맛이 났다. 탄산가스가 전혀 없는 맹물이었고, 메스꺼운 냄새까지 났다.

이 씨는 "사이다를 좋아해서 음료수를 마실 때면 항상 사이다만 마셨다. 그런데 두껑을 바로 딴 사이다가 탄산도 다 빠져 있고, 맛도 이상했다. 혹시 누군가 이물질을 탄 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했다.
     #사례4= 소비자 한 모씨는 지난 2월 초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할인마트에서 ㈜롯데햄ㆍ우유의 유산균 음료('장에는 5일간' 4개+사은품 '비피더스' 4개)를 3200원에 구입했다.

처음 먹었던 요구르트는 괜찮았다. 그러나 2월 7일 아침에 출근전 요구르트를 먹고, 배탈이 났다. 하루 종일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야 했고, 다음날은 허리를 펼 수조차 없어 직장에 하루 연차를 내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한 한 씨의 아버지도 같은 요구르트를 먹고, 똑같은 증상을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요구르트의 유통기한을 확인해봤으나 2월 11일까지였다.

한 씨는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요구르트를 먹고 탈이 났다. 이런 경우 보상이 가능한 것이냐"며 한국소비자연맹에 상담을 신청했다.
     #사례5=소비자 최 모씨는 올해 1월 25일 동네 슈퍼에서 평소 즐겨 먹던 삼양식품의 생고구마칩을 구입했다. 과자를 뜯어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미끈한 것이 씹혔다. 비닐조각이었다.

바로 삼양식품 고객센터에 불만을 접수했다. 얼마 후 고객센터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는 말한미디도 없이 대뜸 자기 말만 하더니 방문하겠다고 했다.

약속시간보다 늦게 온 고객센터 직원은 "다음부터 이런 실수가 없게 하려는 마음은 알겠는데 과자안에서 벌레가 나온것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며 음료수를 하나 주면서 끝내자고 했다.

최 씨는 "이 후 삼양식품측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번일로 기분만 상하고, 과자회사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며 한국소비자연맹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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