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이바라키현의 히타치(日立)시에서 재배한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당 5만4천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기타이바라키(北茨城)시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도 잠정 기준치의 약 12배인 ㎏당 2만4천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 시금치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도 기준치를 넘는 690Bq이었다.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우유 원유, 지바(千葉)산 쑥갓, 도쿄(東京) 등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차례로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먹거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 해를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불안감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원전 인근 시금치와 우유의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음식물 섭취로 체내에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일본산 식품 기피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경우 대부분이 일본산인 생태를 22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 등 수산물의 수입을 지진 직후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생태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 정도 더 확보했으며, 고등어는 일본산을 대체하기엔 국내산이 생물과 냉동품 모두 가격이 너무 높아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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