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동물원이 2003년 중국에서 10년 기한으로 임차해온 판다 부부 수앙 수앙과 린 후이는 2005년 11월 동물원 개설 28주년을 맞아 태국과 중국 관계자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전통 중국식 혼례를 올린 '공식적인 부부'.
그러나 신혼살림을 차린 지 1년이 넘도록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지 않아 동물원 측은 작년 말 이들의 '합방'을 위해 수컷 수앙 수앙의 체중을 줄이고 '판다 포르노'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6년이 된 수앙 수앙과 5년이 된 린 후이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 그 때부터 '각방'을 써왔다.
동물원 측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일 수앙 수앙의 우리 안팎에 대형 스크린으로 판다의 짝짓기 장면을 되풀이해 보여줬으나 눈길조차 주지 않자 최후의 방법으로 인공수정을 선택했다.
태국 동물원장인 소폰 두무이는 "수앙 수앙은 린 후이를 단지 친구로만 여기는 것 같다"며 "린 후이의 임신을 위해서는 인공수정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생상태의 판다는 1천590마리 밖에 되지 않는 희귀동물로 출산율이 매우 낮은 편이어서 중국에서도 작년에 인공수정을 실시해 30여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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