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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병규형보다 중요한 건 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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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병규형보다 중요한 건 팀 승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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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주니치전에서 3안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이)병규형과 맞대결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오직 팀 승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팀이 이긴데다 좌투수 야마모토 마사를 상대로 생각지도 못한 3안타를 때려 만족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병규가 2회 2루타를 치고 출루했을 때 느낌을 묻자 "한국인 타자 맞대결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저 '안타를 쳤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병규형은 예전부터 잘해왔기에 지금도 팀에서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9회 1루 선상으로 흐르는 이병규의 타구를 잡아낸 뒤 1루 커버를 들어오는 투수에게 토스해 아웃시킨 것에 대해 이승엽은 "수비할 때 더욱 집중했다. 만약 이 타구를 놓쳤다면 벤치에서 동료들이 야유했을 것"이라며 오늘 맞대결에 적잖은 신경을 썼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오늘 몸쪽 공은 버리고 바깥쪽으로 빠지는 유인구는 속지 안되 스트라이크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섰다. 첫 타석에서 불리한 볼 카운트(2-2)에서 안타를 때려내 일이 풀렸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구의 코스가 좋아 3안타를 쳤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짜릿한 손맛을 보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140경기가 남았는데 (홈런왕) 승부는 7-8월에 난다고 본다. 당분간 짧게 스윙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인데 완벽한 느낌이 왔다고 판단되면 풀스윙으로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약속을 국민들께 드린다"며 홈런왕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병규는 이날 패한 탓인지 별다른 소감 발표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병규는 경기 전 이승엽과 맞대결에 대해 "투수와 타자의 맞대결이 아니라 타자끼리 방망이 솜씨를 겨루는 것이기에 둘 다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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