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인으로서의 정도경영과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은 성과와 보상 등이 지금의 신한을 만들었다"며 "선도금융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지배구조를 마련하고 고객의 금융니즈 충족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디지털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경영 선도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회장은 전임 경영진의 불미스런 퇴진과 내부 계파간 갈등 문제에 대해 "분파주의 문제는 공정한 인사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바른 신한문화 구축을 위해 지주사는 물론 자회사 임원인사도 구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등 성과와 공정한 보상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4월 3일 경 지주사 첫 인사를 단행할 계획도 밝혔다.
한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 대한 예우와 책임론 등에 대해서도 "그간 분란으로 신한금융이 상당한 아픔을 겪었는데 향후 새로운 신한문화가 잘 정착이 됐을 때 전임자 예우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출신 회장이 선출된 것은 신한금융이 하루 빨리 하나가 되는 조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문제에 집착하거나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음에도 결산실적이 2조 4천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은 신한금융이 특정인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는 조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회장은 경영정책 수립과 관련, "내부 멤버들과 지배구조 개선과 승계문제 등과 관련해 테스크포스(TF) 팀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100일 전후에 그 결과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영업방침과 관련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보다는 아시아 시장 개척에 주력,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률을 현 3%에서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체금융시장의 안정과 발전 차원에서 시장에 매물이 나올 경우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올해 전략목표를 ▲신뢰회복 ▲성장동력 확보 ▲미래투자확대 ▲조직활력 고취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플랫폼의 구축'으로 정했다.
이날 최범수 신한지주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신한금융그룹 현황 발표'를 갖고 "1982년 신한은행을 설립한 이래 현 지주사 체제에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균형적 성장을 기반으로 현재 금융기업 중 시가총액 1위(약 23조원, 전체 상장사 중 8위)를 달리고 있다"며 "90년대 말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국제자본시장에서 자본조달을 성공적으로 하는 등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 3천839억원 당기순이익 실현했다. 특히, 2009년 글로벌 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2조원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 3년 연속 업계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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