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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쇼크'악재에도 한국 도이치뱅크 대표는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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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쇼크'악재에도 한국 도이치뱅크 대표는 건재?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3.2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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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옵션쇼크'와 관련, 시세조종 혐의로 한국 도이치증권과 도이치뱅크 서울지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 하면서 향후 수사결과와 이들 기업 경영진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계 은행(증권)들의 인사철이 다가왔는데도 한국 도이치뱅크그룹 회장 겸 한국대표를 맡고 있는 김수룡 씨등 한국 도이치뱅크 최고경영자의 거취에 아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 도이치뱅크 김수룡 회장 등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됐으나 계속해서 현재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선임된 후 줄곧 자리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옵션쇼크' 사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부산상고와 동아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0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8년간 근무했다. 이후 매뉴팩처러스하노버은행 뉴욕본사를 거쳐 홍콩 케미컬증권투자 아시아본부장, 체이스맨하탄은행 한국본부장, 금융감독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 동북아시대위원회 외자유치전문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하지만 도이치뱅크 측은 김 회장의 유임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국 도이치뱅크그룹 관계자는 "(김회장의 거취문제에 대해)들은 바 없다"면서도 "경영진의 인사 문제는 민감한 이슈인데다 최근 검찰 압수수색 등의 문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옵션쇼크' 사태는 지난해 11월 11일 장 마감을 10분 남겨놓고 한국도이치증권 창구로 2조4천424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2.79%)한 사건이다.

금융당국은 도이치뱅크의 계열사 직원들이 풋옵션 11억원어치를 미리 사들인 후 현물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주가지수를 급락시키는 수법으로 448억 7천873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도이치은행 홍콩지점과 뉴욕 도이치은행증권, 한국 도이치증권 등 관련 임직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한국 도이치증권에 현․선물 연계 시세조종에 대한 양벌책임을 물어 6개월(2011.4.1~9.30) 일부 영업정지조치를 내렸다.

이에 검찰은 지난 9일 도이치증권과 도이치뱅크 등 3곳을 압수수색 하고 고발된 임직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도이치뱅크 측은 "검찰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한국의 사법시스템을 신뢰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거듭할 뿐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 검찰수사까지 받고 있는 도이치 방크 및 증권이 CEO 변동없이 현체제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 금융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금융기관같으면 이렇게 큰 파장이 일어날 경우 조기수습 차원에서 회사측이 경영진 문책 또는 교체 등의 여러 조치를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도이치방크 측에선 아직 그런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도이치뱅크 및 증권측이 향후 한국시장에서 이렇게 큰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인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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