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순우 행장과 함께 경합을 벌였다가 낙마한 '전무 3인방'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4월 2일이 지주 창립 10주년 기념일인 만큼 이번 주 내에 지주사와 은행에 대한 후속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 후속인사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팔성 회장과 이순우 신임 행장이 논의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공석이 된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누가 맡을 지와 이 행장과 함께 면접에 응했다 떨어진 나머지 인사들이 인사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우리은행장 후보 면접에 응한 인사는 이 행장(당시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김정한 우리금융 리스크담당 전무, 윤상구 우리금융 경영혁신 및 홍보담당 전무, 정현진 재무기획 우리금융 전무,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등 5명이다.
일각에서는 후보경합을 벌였던 인사들은 관례대로 자진사퇴 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상 우리은행 인사 폭은 2~3명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 인사를 단행했고 이 행장도 수석 부행장에서 행장으로 승진한 셈이어서 단장 1명, 영업본부장 1명 등 소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행장 역시 지난 28일 우리금융저축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전무 교체설을 묻는 기자들에게 "잘 아는 후배들이고 업무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면 새로운 경영진의 부담을 줄이고 조직통합 등의 측면에서 통상 낙마한 인사들이 자진사퇴를 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팔성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은행과 지주회사 간 인사 교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인사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지주 창립식을 고려해 이번 주에 후속인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인사규모는 2~3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행장 면접에 참여했던 전무 교체와 관련해서도 "은행이 아닌 지주 쪽 전무고 이순우 행장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여서 인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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