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서울동대문구 이문동의 신이문 어울림과 서대문구 홍제동의 인왕산 한신휴플러스의 30평형대 물건은 대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신이문 어울림은 24.7평형에서 총 21가구 공급에 295명의 서울ㆍ수도권 무주택ㆍ1순위자가 청약해 14.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3평형 역시 78가구 모집에 356명이 청약해 평균 4.5대의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어 같은날 1순위 청약에 들어간 인왕산 한신휴플러스 역시 국민주택규모(85㎡)의 평형대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무리됐다. 50가구가 공급된 33.4평형 A타입은 177명이 청약해 평균 3.5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12가구로 예정된 B타입 또한 21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75대1에 달했다.
반면 30대 중반 이상의 수요가 몰리는 39평형 이상의 중대형 평형에서는 2순위까지도 청약이 미달되는 현상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비교적 가점제에서 유리한 수요층들이 청약을 미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두 단지의 청약결과에서는 1순위 조기 마감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우선 공급자들이 대거 9월 이후 가점제 시행 이후로 청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점제 개편 방안에 따른 수요층의 분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신이문 어울림의 경우 24.7평형의 무주택우선공급에서 2가구가 미달됐으며, 33평형은 35가구가 미달되는 결과를 보였다. 인왕산 한신 휴플러스에서도 33.4평형 A타입에서 38가구 모집에 8가구가, B타입에서 9가구 공급에 1가구 만이 청약해 무주택우선공급의 미달 현상을 대변했다.
스피드뱅크의 박원갑 소장은 “이같은 현상은 가점제 개편에 따라 무주택자들과 젊은층의 이해관계가 상반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으로, 서울ㆍ수도권의 30평형대는 당분간 수요층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