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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재건축 재개발 수주' 삼성, 대림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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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재건축 재개발 수주' 삼성, 대림 약진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3.3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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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축 주택사업은 미분양 우려가 높지만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 미분양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또 최근 들어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줄고 있는 점도 건설사들의 재개발 및 재건축 수주 경쟁을 가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지역 공공관리자 제도(사업계획 수립부터 완료까지 관리를 시·구 등 자치단체가 맡는 방식)가 전면 시행되면서 경기·인천지역에서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 전국 11개 사업장서 2조4천억원 규모 물량 '와르르'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분기 재건축·재개발 수주시장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9% 늘어난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곳, 경기 6곳, 인천 3곳, 부산 1곳 등 총 11곳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의 시공사 선정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난해보다 수주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재건축사업 확정 판정을 받은 송파구 잠실미성아파트

업체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삼성건설이 수원 권선113-6구역과 부천 심곡3B구역 등 2건, 총 3천9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1위를 기록했다.


부천심곡3B구역에서 삼성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림산업(2천434억원)이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3위는 부천소사5B구역 등 2곳의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한 SK건설(2천183억원)이 차지했다.


1분기에 2건 이상의 재건축·재개발 실적을 올린 곳은 삼성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코오롱건설, 우림건설 등 5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 삼성건설, 3천900억원 규모 재개발 시공권 확보 '1위'


삼성건설은 SK건설 및 코오롱건설과 함께 지난 26일 열린 수원113-6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3천7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컨소시엄 지분율에 따라 삼성건설(40%) 1천478억원, SK건설(30%) 1천108억원, 코오롱건설(30%) 1천108억원씩 나뉘어 진행된다.


삼성건설은 또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4천869억원 규모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원미뉴타운 심곡3B 구역의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양 사는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사업에 참여한다.


수원113-6구역에서 삼성건설 등과 손을 맞잡았던 SK건설은 지난 1월 GS건설·코오롱건설과 함께 부천 소사본5B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금액은 3천342억원으로 지분율에 따라 GS건설(40%) 1천337억원, SK건설(30%)과 코오롱건설(30%)은 각각 1천2억5천만원씩을 차지하게 된다. 당시 조합원 1천293명 중 732명이 투표에 참여, 86%의 지지율로 경쟁사인 삼성·한신 컨소시엄과 롯데·두산·한화 컨소시엄을 가볍게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천600억원 규모의 의왕 오전가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지의 건설사별 지분율은 포스코건설 55%, 롯데건설 45%다. 포스코건설은 의정부 가능생활권2구역 재개발(703억원)에 단독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경기지역에서는 두산건설이 안양 호계3동 구사거리 주변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 서울 외 경기·인천지역 중심 사업 시동


인천 주안1구역 재개발의 시공권은 한라건설컨소시엄이 품에 안았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라건설, 금호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의 지분은 각각 25%씩이며, 공사금액은 약 4천억원이다.


쌍용건설은 1천140억원 규모의 주안3구역 재개발 사업, 한화건설 역시 인천지역 남동구 삼희아파트 일원 재개발구역에서 경쟁사인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건설 등과 함께 1분기 동안 2건의 시공권을 따낸 우림건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경남구로연립주택 재건축(362억원)과 부산 토성맨션상가 재건축(904억원)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1천26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주택경기가 어렵다보니 대형건설사들이 안전성이 담보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신축 일반분양에 나설 경우 택지매입비 등에 따른 자금부담이 커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 물량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조망권, 일조권 등이 확보된 이른 바 로얄층은 조합물량인 경우가 많다"며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물량을 계약하기 전 주변시세와 비교해보는 것은 물론 아파트의 층수와 조망권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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