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대표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오찬간담회에 참석, "협상과정에 우리는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 의회가 이번 협정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한국정부도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한미 FTA 협상 타결후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한국이 OIE의 가이드라인을 존중할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의 언급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조속한 개방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또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FTA협정이 발효된 뒤 1년 후 구성되는 `역외가공지대위원회(OPZ)'에서 OPZ 기준을 정할 것이며 이 기준에는 "한국의 상황, 노동기준, 임금기준, 환경기준 등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양국이 특정 OPZ를 이 협정의 적용을 받도록 결정하면 다시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한미 FTA에 대한 반대가 있었지만 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한국정부가 FTA를 지지키로 결정했다면서 FTA 체결후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10% 포인트 이상 급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커틀러 대표는 또 경제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의 소득이 연간 170억~44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가구당 230~580달러의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