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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우즈 홈런 3방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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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우즈 홈런 3방 '괴력'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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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 3개를 몰아친 타이론 우즈(38ㆍ주니치 드래곤스)의 괴력 앞에 또 다시 주저 앉았다.

이병규(33ㆍ주니치)는 이날도 안타를 추가, 개막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5타수 2안타에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33(24타수8안타)을 유지했다.

반면 전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우즈는 이날 연타석 2점 홈런 포함, 홈런 3방으로 팀이 올린 5타점을 모두 쓸어 담는 엄청난 힘을 발산하며 이승엽을 압도했다.

4번 타자 싸움에서 우즈가 완승하면서 승부도 주니치의 5-3 승리로 끝났다. 이틀 동안 홈런 4개를 뽑아낸 우즈는 곧바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날 공교롭게도 요미우리가 도망갈 찬스에서 이승엽이 두 번이나 범타로 돌아선 뒤 그 때마다 우즈의 대포가 터져 나와 두 선수 사이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승엽은 0-0 이던 1회 2사 3루에서 주니치의 우완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의 3구째 몸쪽 컷 패스트볼(시속 138㎞)을 잡아 당겨 선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방망이가 산산조각이 났지만 이승엽의 힘이 워낙 좋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3경기 연속 안타로 타점은 지난 3일 주니치전 이후 이틀 만에 나왔다. 시즌 3타점째.

그러나 곧바로 우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돌아선 2회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 아치로 가볍게 동점을 이룬 우즈는 1-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40m짜리 대형 투런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우즈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그는 2사 1루에서 좌측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역전 결승 투런포로 좌측 펜스 쪽에 자리 잡고 있던 주니치 응원단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홈런 3개 모두 맞는 순간 대포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우즈의 원맨쇼에 앞서 이승엽이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찬스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다니 요시토모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연속 안타로 3-1로 리드를 잡은 5회 2사 1,3루에서 이승엽은 가와카미의 초구 슬라이더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줬다.

7회 1사 1,2루에서도 바뀐 좌투수 프랭클린 그라세스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이승엽은 몸쪽 바짝 붙은 직구를 잡아 당겼지만 2루 땅볼로 주자를 한 루씩 진행시키는 데 그쳤다.

9회 2사 1루에서는 상대 좌완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좌전 안타를 빼앗아 추격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빛이 바랬다.

한편 주니치의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세 타석을 3루 땅볼(2회), 중견수 뜬공(4회), 삼진(6회)으로 끝내 안타 행진이 끊길 뻔 했으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연속 안타 기록을 '6'으로 늘렸다. 타율은 0.291(24타수7안타)이다.

한국인 시즌 첫 타자 맞대결을 마친 이승엽과 이병규는 6일부터 각각 한신 타이거스(도쿄돔)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나고야돔)를 상대로 3연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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