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7일 "초ㆍ중학교 교원 신규 임용시 남자 교사의 선발 비율을 30% 이내에서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무원시험처럼 합격자 중 특정 성별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양성평등제'를 교원 임용고시에 도입하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안건을 다음달 시ㆍ도교육감 협의회에 상정해 의견을 청취한 뒤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국의 초ㆍ중학교 여자 교사 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서울시내 각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전체 교사 2만7천219명 중 여자 교사가 무려 82.3%(2만2천414명)를 차지했으며 남자 교사가 한명도 없는 학교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ㆍ부산ㆍ대전ㆍ대구지역 등도 10명 중 8명 정도가 여교사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서울지역 초ㆍ중등 신규 임용자 중 90% 가량이 여성이었고, 대전은 여교사 비율이 95%를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남자 담임을 만나기 너무 어렵고 여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그러나 여자 교사의 임용 비율을 제한하고 남자 교사 비율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있어 도입과정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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