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전라선 전 구간을 복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표적인 단선 구간인 익산-신리(35.2㎞)를 오는 7월 착공해 2011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총 사업비 4천351억원이 투입되는 익산-신리 복선화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남광토건[001260]이 시행을 맡아 국내 최초로 철도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이뤄지며 올해 우선적으로 6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관계기관과 교통.환경 영향평가서를 협의하고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까지 완료했다.
정부는 익산-신리 복선화와 더불어 여수-순천의 일부 복선화 작업도 병행해 2011년까지 전라선을 모두 복선화한 뒤 한국형 KTX 열차를 투입해 호남지역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2011년에 투입되는 한국형 KTX는 시속 180㎞로 기존 5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여수 구간을 3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어 2012년 여수 엑스포를 대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주역 통과 구간의 지하화 등 익산과 신리를 잇는 복선화 사업에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미 지자체와 예전에 사업을 확정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특히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2011년까지 한국형 KTX를 운행하기 위해 7월 조기 착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