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도 광양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강시현(9)양.
1998년 11월생으로 만8세인 강양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국가공인 한자검정 단체한자교육진흥회의 제30회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 합격자 발표에서 응시자 중 최연소로 당당히 '1급'에 합격했다.
3천500자 정도의 한자를 알아야 합격할 수 있는 '1급'은 한자 자격시험으로서는'사범' 다음의 최고 등급이다.
시험을 주관한 한자교육진흥회는 "'1급'은 대학생 전공자들의 수준의 실력을 갖춘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기업인 S사의 경우 취업시험에서 가산점 30점을 주고 있고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는 1급 자격증으로 졸업논문을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습지를 통해 한자를 익히기 시작한 강양은 따로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틈틈이 익힌 한자실력으로 지난해 7월 3급 자격증을 딴지 1년도 채 안 돼 2급에 이어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아버지 강성뢰(43.제주시 이도1동)씨는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피아노와 영어학원을 다녀오면 따로 한자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시간 날 때 틈틈이 공부한 것 뿐인데 한번 습득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대견스러워 했다.
한의과대학 교수가 꿈이라는 강양은 "한자를 익히면 어려운 책도 쉽게 이해돼서좋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올해안에 한자 '사범'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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