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평소에 랩 같이 음식이나 물건을 싸는 등의 용도로 쓴뒤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연료가 숨어있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특이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폴리테크닉 대학 화학과의 리처드 그로스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아직 상용화할 있는 정도로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미 국방부는 그 효용성을 높게 보고 추가적인 연구에 234만달러를 지원했다.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플라스틱을 군인들의 물품을 싸는 용도로 사용한뒤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본부 등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군인들에게 수송해야 할 물품의 총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술은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콩 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식품 포장 등에 많이 쓰이는 랩과 같은 필름형이나 단단한 형태의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사용한 뒤 자연적인 효소로 분해해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연료로 전환되는 과정은 플라스틱을 파쇄한뒤 효소와 함께 물에 넣으면 3~5일이면 물에 바이오디젤이 떠있는 것으로 완료된다고 그로스 교수는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이 플라스틱 개발을 '지속가능한 이동통합 에너지 회복 프로그램'(Miser)으로 부르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기술연구청(Darpa)은 미국에서 환경기준을 맞추려면 바이오연료가 추가적인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이 플라스틱에서 전환된 연료를 경유 발전기의 연료탱크에 바로 주입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