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벨트형 진동운동기 난타888 제품(판매원 일월의료기)의 핵심부품인 어댑터가 안증인증을 받지않은 ‘불법’ 제품으로 드러났다.

이 제품은 TV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됐으나 얼마전부터 매출 부진으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모터의 진동에 의해 진동과 회전을 하는 운동기구 본체와 전원을 연결하는 주요 부품인 어댑터가 불량하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또 이 제품은 고장이 잦고, 애프터서비스(A/S)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소비자의 피해가 홈쇼핑과 인터넷 등에 쏟아지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는 공동 조사를 실시한뒤 지난 3월 28일 난타 제품 수입·판매업체인 일월의료기를 '전기용품안전관리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했다.

앞서 지난 3월 중순 대경엔터테인먼트㈜·디비파트너㈜는 산자부 기술표준원에 불량제품신고서를,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에 민원신고서를 각각 제출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조·수입·판매되는 난타 888 제품의 전원공급 장치인 어댑터는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형식승인된 제품(안전인증번호 HU10180-5009A, 모델명 KSAFA2400200T1M2)이다.

그러나 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안전인증된 안전기준 K60950번호와 기본 모델명만 명시하여 제품의 본체와 함께 수입되었다.

또 중국의 제조사인 Kuantech(Shenzhen) 측에 확인 의뢰한 결과 제조사에서는 이것을 만들지 않고, 중국에서 불법으로 제조되어 이 회사의 안증인증 스티커만 부착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디비파트너측은 밝혔다.

박명주 디비파트너 이사는 "불법으로 제조ㆍ수입된 난타888 제품은 어댑터가 폭발 또는 감전이나 화재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정상적으로 제품을 제조ㆍ판매하는 회사에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운홈쇼핑과 롯데닷컴, 옥션, G마켓, 네이버 지식쇼핑 등에는 배송지연에 따른 불만과 잦은 고장, A/S 불만족 등에 대한 글들이 빼곡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ansje이란 네티즌은 “3개월도 안되어 망가졌다”며 “A/S도 문제지만 판매하는 사이트나 방송도 문제”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jin7466이란 네티즌은 “제품 구매한지 15일도 되지않아 한쪽이 고장나 겨우 A/S 받았더니 며칠만에 같은 증상이 벌써 4번째”며 “정말 거지같은 제품 판매하는 일월의료기를 응징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네티즌 siyelite는 “일주일 쓰고 나서 고장이 났다. 아버지께서 여러번 전화했지만 받지 않는다고 하셨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려해도 글올릴 공간이 없었다. 정말 답답하고 어이가 없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일월의료기 관계자는 9일 “난타 888은 수입자가 따로 있고, 우리는 판매만 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ㆍ수입된 것으로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어댑터가 장착된 것이 문제다.

우리도 이 사실을 몰랐다. 당연히 중국에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줄 알고 판매를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를 나와서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됐다.

판매자가 사진이나 스티커가 아닌 내용물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에서 우리를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중 갖고 있는 제품을 반품조치하려고 한다. 반품 물량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도 피해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