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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 매출 늘어도 협력업체에는 외상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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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 매출 늘어도 협력업체에는 외상결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6.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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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3년간 협력업체에 안기는 현금결제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상생경영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의 매입채무회전비율이 3년 전과 비교해 낮아졌다. 기아차는 유일하게 비율이 높아졌지만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매입채무란 기업과 거래처간 거래에서 발생한 미지급금이다. 쉽게 말해 협력업체 등에 외상 결제한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경기가 악화되거나 자금회전이 어려워지면 매입채무를 증가시켜 곤란을 극복한다.

매입채무회전율은 매입채무의 변제속도를 표시해주는 비율로 일정기간 중 매입채무가 몇 번 회전되는가를 나타낸다. 통상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지급능력이 양호한 상태임을 나타낸다. 기준 비율은 없으며 동일업종의 평균과 비교 판단하게 된다.

작년 매입채무회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지엠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회전율은 5.56으로 업계 평균의 절반을 갓 넘는 수준이다.

역설적으로 자금이 가장 어려운 쌍용차가 12.9로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는 가장 좋았다. 이어 현대차 10.8, 르노삼성 10.7, 기아차 8.46 순이었다. 업계 평균은 9.7이었다.


특히 한국지엠의 회전율은 2009년과 2008년에도 5.4,와 7.4로 평균인 9.6과 11.2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한국지엠은 2008년 대비 매출은 1조원 늘어나는 데 그쳐 답보상태를 보였지만 매입채무액은 1.5배 많아졌다.

현대차 또한 매출 증가율보다 매입채무액 상승폭이 더 컸다. 최근 3년간 매출은 32조원에서 112조5천800억원으로 3.5배 늘었지만 매입채무액은  2조4천400억, 8조3천억,10조4천억원으로 4.5배 이상 많아졌다.

매입채무회전비율도 13.3, 11.0, 10.8로 줄었다.

르노삼성은 작년 5조1천600억원의 매출에 10.7의 회전율인 4천860억원을 외상결제 했다. 2009년 8.9보다는 좋아졌으나 2008년 17.6에 비해서는 대폭 줄었다. 마찬가지로 3년간 매출은 1.4배 늘었으나 매입채무액은 2.3배 늘었다.

쌍용차의 매입채무회전율은 2008년 11.3, 2009년 15.1, 2010년 12.9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차는 매입채무회전율이 2008년 6.3에서 2009년 7.68, 2010년 8.46으로 각각 18%와 10%씩 꾸준히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1.3배 늘어난 매입채무회전율 또한 1.9배 늘어난 매출 상승폭에 미치지 못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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