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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 뇌종양과는 큰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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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 뇌종양과는 큰 상관없다"
  • 김현준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6.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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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으로 뇌종양이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이후 미국 휴대폰 사용량이 500배나 증가했지만 뇌종양 발병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된 것.


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지난 90년에는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람이 100만명당 70명이었으나 91년부터는 오히려 뇌종양 발병률이 하락해 2008년에는 100만명당 65명으로 감소했다.


사실 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80년대 미국내 뇌종양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80년대 초반 100만명당 63명이 뇌종양진단을 받았고, 휴대전화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90년에는 100만명당 70명까지 늘어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져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년간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량은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사용 시간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무려 500배나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과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추론이 도출된 것이다.

  
이와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브라운대학 전염병학과 데이비드 사비츠 교수는 "하루 평균 휴대전화 사용량과 100만명당 뇌종양 진단건수 간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서 휴대전화가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휴대전화 사용자와 뇌종양을 일으키는 전자파 노출간 (시간) 지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사비츠 교수는 그렇더라도 전자파 노출이 대대적으로 늘었는데도 뇌종양 발병률이 높아지지 않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출과 증상 간 평균 지체가 30년이라고 해도 20년 후에는 증상을 보이는 예외자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고, 석면노출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90년 휴대전화 사용자 수가 지금처럼 많지 않더라도 가입자가 이미 50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 당시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뇌종양 발병자가 2008년 뇌종양 발병률을 끌어올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포춘은 궁극적으로 휴대전화가 뇌종양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는 앞으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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