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통신3사 중 SK텔레콤 임원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배 오른 8억4천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G유플러스 임원 월급은 작년 대비 22%나 줄어 대조를 보였다.
KT 임원 월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약간 올랐지만 SK텔레콤 임원 월급의 13% 수준에 불과하고 LG유플러스보다도 낮아 이목을 끌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사장 하성민), KT(회장 이석채),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등 통신3사 사내이사들은 각기 1인당 8억4천133만원, 3천366만원, 5천10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통신3사는 동일하게 각각 3명씩의 사내이사를 두고 있다. 이중 LG유플러스의 비상근 사내이사인 조준호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사회에서 책정된 임원보수를 지급받았다.
SK텔레콤 사내이사들의 올해 1분기 월급은 8억4천133만원으로 지난해(2억4천466만원)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KT 사내이사 월급이 6% 오르고(3천166만원→3천366만원) LG유플러스는 오히려 22%가량 감소한(6천533만원→5천1백만원) 것에 비한다면 놀라운 상승세다.
SK텔레콤의 1분기 사내이사 봉급이 KT-LG유플러스에 비교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연봉산정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한해 이들 통신사 사내이사 연봉은 SK텔레콤이 10억5천800만원으로 KT(15억1천만원)와 LG유플러스(6억5천518만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연봉의 상당 부분을 1분기에 지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1분기 사내이사 월급이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SK텔레콤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주)SK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비상근) 이외에도 (주)SK(상근), SK E&S(상근), SK네트웍스(비상근)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는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 1분기 동안 이들 회사로부터 매달 13억2천만원의 월급을 지급받았다.
LG유플러스의 조준호 사장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주)LG에서만 봉급을 받고 LG유플러스에서는 받지 않는데 반해 최재원 부회장은 비상근 사내이사로 있는 SK텔레콤, SK E&S에서도 월급을 받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비상근 사내이사로 있는 SK텔레콤에서 받은 1분기 월급(8억4천133만원)이 다른 곳을 합친 것(4억7천865만원)에 두 배 가까이 됐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