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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수입차, 관세인하로 '배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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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수입차, 관세인하로 '배 불리기'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6.3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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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EU FTA에 맞춰 배 불리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EU FTA로 관세가 대폭 떨어지지만 가격 인하는 생색내기 '쥐꼬리'수준에 불과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차 브랜드들은  단계적 관세 인하율의 절반에 불과한 1~1.4%의  가격만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에서 들어오는 수입차는 8%의 수입관세가 올해 5.6%로 2.4% 낮아진다. 이후 배기량 1500CC를 초과하는 중대형차는 3년내, 1500CC 소형차는 5년내 관세가 점진적으로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폭은 그야말로 말잔치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이미 이달 초 미국에서 생산되는 M클래스를 제외한 차량 가격을 차종에 따라 50만원~540만원 내렸다. 평균 인하 폭은 1.3%. 베스트셀링카인 E300은 110만원 내린 8천180만원에 판매 중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1일부터 7시리즈의 730Ld를 190만원 내린 1억3천360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완성차 가격 뿐 아니라 독일에서 수입되는 차량 부품 가격도 4% 이상 즉시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들과 경쟁관계인 독일 브랜드 아우디와 폭스바겐 역시 1% 안팎의 가격 인하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차인 볼보는 지난달 'XC70'(5천690만원)을 83만원 인하했다.

관세 인하률과 불일치 하는 부분에대해  수입차 업계는 "인하폭이 차이나는 것은 단순 차량 가격 외에 마케팅 등 부수적으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등이 현재도 모두 반영되고 있는 수준에서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잃는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는 관세율과 가격 인하폭의 차이만큼 업체 측이 유통마진을 더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가격 결정은 판매 회사 측에 권한이 있는 것으로 유통마진으로 얼마를 책정하느냐에 따라 인하 폭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EU FTA가 발효되면 관세 인하에 따라 가격이 낮아질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EU 업체들과 미국 일본 브랜드간 경쟁요소에 의해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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