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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코란도C, 이름 빼고 다 바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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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코란도C, 이름 빼고 다 바꿨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7.0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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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예뻤다. 기자가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귀여웠다. 예전의 지프 '코란도'는 없었다.

디자인 초기부터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참여시켜 강함 속에서의 우아함을 완성했다는 쌍용차 측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유럽풍의 CUV로 다시 태어난 코란도C는 높은 후드와 6각 라디에이터 그릴, 탄력이 넘치는 경쾌한 스타일의 범퍼로 운동으로 단련된 남성의 상징 복근을 형상화했다.

우람한 휠하우스는 코란도C가 소형 SUV가 맞나 싶을 정도의 볼륨감을 자랑한다.


실내는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직전의 기상을 형상화 했다고. 센터페시아 양 옆의 우드 라인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변한 것은 디자인 뿐 만이 아니다.

친환경 엔진 e-XDi200은 기존엔진 대비 20%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5.0㎞/ℓ. 다만 연료통 크기가 47ℓ 밖에 되지 않아 체감 연비는 더 낮게 느껴진다.

1998㏄ 직렬 4기통 커먼레일 디젤엔진으로 실제 운전에서 자주 사용하는 2000~30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내도록 세팅됐다.

그래서인지 저속에서의 가속은 다소 늦지만 중·고속에서는 안정적이다. 엔진 소음도 오히려 줄어드는 듯하다.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채택한 크랭크축 진동소음 제어, 엔진진동 저감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한 탓이리라. 하지만 시속 180km가 넘어가면 그 때부터는 공포체험이 시작된다. 부연설명은 필요 없어도 될 것이라 본다.


코란도C는 쌍용차 최초로 하나의 뼈대 위에 차체 껍데기와 엔진 등을 얹는 모노코크 보디를 채택해 승용감각을 살렸다. 그렇다고 오프로드 본능을 모두 감춘 것은 아니다. 승차 정원이 모두 탑승했음에도 차체가 많이 가라앉지 않는 게 이를 방증한다.

패밀리카로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6개의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ESP) 등의 안전사양도 갖췄다.

아쉬운 점은 제동력이다. 브레이크가 잘 밟히지 않는다. 또 널찍한 실내공간을 갖췄지만 레그룸은 다소 좁은 느낌이다. 브레이크 페달도 가운데로 쏠려 있어 적응하기까지 불편함이 느껴졌다. 내비게이션의 시인성도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충청권을 벗어나자 답답할 정도로 라디오 주파수가 잘 잡히지 않았다.

코란도는 1981년 '한국인도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으로 탄생해 무쏘와 함께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끈 만큼 존재감이 남다르다.

21세기 다시 등장한 코란도C 역시 2월 출시 이후 5월까지 내수 4천706대를 포함해 총 1만4천294대가 팔렸다.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며 부활을 이끌고 있다.

가격은 최저 1천995만원에서 최고 2천735만원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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