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내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OS업그레이드를 했다가는 유료결제 내역이 사라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9일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에 사는 이 모(여.37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휴대폰에 문제가 생겨 AS센터에서 OS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업그레이드 시 그동안 사용했던 앱이 삭제되지 않을까 이 씨가 우려하자 담당기사는 “유료 앱의 경우 통신사 측에 구매 기록이 남아있으니 얼마든지 재설치가 가능하다”는 설명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 앱을 재설치한 이 씨는 당황했다. 기존에 구입했던 5만원 상당의 게임캐쉬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개발사 측에 항의했지만 “휴대폰 업그레이드 시 데이터 백업(backup:작업 중이던 데이터 등의 사본을 만들어 저장해 두는 일)은 필수”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이 씨는 “‘재설치가 가능하다’는 AS센터 기사의 말을 유료로 결제한 데이터까지 복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한 게 화근이었다”며 “어플 상에 주의사항을 조금만 더 상세하게 안내해줬다면 이처럼 황당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앱 개발사 관계자는 “앱 내의 ‘환경설정-데이터관리’에 보면 ‘데이터백업’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칫 데이터가 삭제되는 경우를 막으려면 백업을 종종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씨의 경우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다행히 결제내역 확인이 가능해 환불조치를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