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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공정 ELW검사에 증권사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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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공정 ELW검사에 증권사 좌불안석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7.1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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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0여개 증권사의 주식워런트증권(ELW) 불공정거래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에 착수해 업계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12개 증권사의 대표가 ELW 부당거래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칼을 뽑아든 만큼 낱낱이 파헤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ELW 부당거래 핵심인 불법 전용선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등 불완전 판매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옵션 및 FX마진 거래 등의 검사는 물론 증권사 내부 전산망 제공 내역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서 자체 검사 및 서면 조사를 진행했으며 8월말까지 ELW 관련 영업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별검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행정조치를 마련한다는 것.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대표 12명이 ELW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당국의 특별검사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는 동요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대표들이 법정에 서야하는 상황에서 금감원의 검사 내용이 불거지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검찰은 물론 당국의 움직임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국의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을 인식해 늑장 대응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 12개 증권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및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은 ELW 전용선 제공과 관련해 불공정거래로 보지 않고 문제 삼지 않았었다”며 “올해 저축은행 부실감사 등으로 도마에 오른 금융당국이 ELW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로 명예회복을 이끌어 내려는 만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 사장들이 ELW 전용선 제공과 관련해 직접 서명하고 영업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확실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ELW 부당거래 혐의를 둘러싼 일부 증권사 경영진들의 적격성 논란까지 일고 있어 금융당국의 추후 방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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